m1조: 박주현, 오다현, 조아영, 단연우, 김도현
조 통지 받은 날: 25-09-15(월)
교수님 말씀으로는 책이 겹쳤다는 듯.
박주현: 마중도 배웅도 없이(박준), 샤워젤과 소다수(고선경),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원태연)
오다현: 샤워젤과 소다수(고선경), 시 읽는 밤(하상욱), 비밀을 사랑한 이유(정은숙)
조아영: 샤워젤과 소다수(고선경),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이병률)
단연우:
김도현: 샤워젤과 소다수(고선경),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오은)
결정된 책들
읽고 싶은 시집 선정 → 각자 읽고 → 독서클럽같은걸 운영 → 발표일에 활동 내용 발표
아영님 의견:
『샤워젤과 소다수』를 읽고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차 향기(티백)와 어울리는 시(기존 작품 or 창작시)를 한 페이지씩 담은 감성 시집 형태의 창작물을 만들기
조원 각자:
감정이나 장면을 표현하는 티백 선택
그에 어울리는 시(혹은 직접 쓴 시) 선정
전체를 작은 책 형태로 묶어서 발표 시 함께 소개
첫 장에 QR 1분 내레이션 or 노래 삽입 (개인의 감성을 보여주는 형식 or 책에 대한 소개 or 여운이 남는 글귀)
겉표지에 노리개, 리본 등 꾸밈 요소 더해 ‘선물처럼 기억되는 시집’으로 완성
이 활동의 장점:
1 티북 - 시와 감각(향기)의 연결 -창의성
단순 감상이 아닌, 느낌을 시로 번역하는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며 문학적 태도를 드러냄.
2 취향과 해석을 보여주며 협업 결과물
3 감상 + 창작 + 큐레이션 + 제작을 포함한 심화된 독서활동, 시를 삶과 연결해 해석하고 표현한 것
EX.
페이지 구성
1 “무기력한 아침”이라는 감정 + 상쾌한 민트티 + 『샤워젤과 소다수』의 한 편
2 “잊고 싶은 연애 감정” + 은은한 캐모마일 + 직접 쓴 창작 시
3 “텅 빈 일상” + 쌉싸름한 얼그레이 + 조원 A가 해석한 시 감상문
TODO
- 티를 담을 봉투 및 밀봉 방법 → 실링기로?
- 종이 크기?
발표준비
발표 해야 할 것.
- 만나서 무얼 했나.
- 캘린더
발표 script(2분)
읽으면 1분 15초 정도 걸리는 시라 읽기는 힘들어서 pass.
글씨들 소개
outline
- 누구의 시집에 어느 시인지
- 왜 골랐는지
- 어디가 인상 깊었는지
- 캘린더, 차와 어떠한 연관이 있었는지.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이병률 시인의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에 실린 “글씨들”입니다.
이 시를 고르게 된 이유는 3연에 등장하는 ‘중국에는 물로 글씨를 쓰는 사람이 있지’라는 대목이 인상 깊게 읽혀서 였습니다.
물로 글씨를 쓰면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걸 알면서도 굳이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과가 사라질 걸 알면서도 반복하는 행위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우리도 종종 일상에서 “물로 쓴 글씨”처럼 사라질 흔적을 남깁니다.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기도 하고,
창문에 서린 물기에다 글씨를 쓰기도 하면서요.
누군가는 철판 위에 못으로 긁듯 마음을 새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흔적은 오래 남지 않지만,
“그 순간 시간을 배려하며 정성을 들여”
마음을 썼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흔적 자체가 아니라,
흔적을 남기던 시간에 담긴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시의 마지막에
“눈이 왔는데 아무 소식 없었다고 하지 말기를”,
“글씨를 써 놓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말하지 말기를” 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남긴 흔적이 금세 지워지더라도,
그 안에는 누군가의 소식과 마음이 분명이 담겨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사라짐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사라짐 자체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음을 쏟은 시간”을 더 기억하는 것이 우리 삶을 더 지탱한다고 느꼈기에
사라짐을 대하는 태도를 공유하고자 이렇게 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시집의 테마인 이별 또한, 결국 사라짐의 한 형태인데,
이 시는 그 사라짐을 허무함이 아니라 마음을 쏟는 행위의 증거로 바라보게 해주어 따뜻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겨울이 사라져 가는 3월,
눈처럼 스러지는 순간 속에서도 남은 향을 느끼듯
은향이 오래 머무는 청우롱차와 함께 이 시를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