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영 님(9/8)
소금
형님은 뜨거움을 강조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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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을 견디고 견디어 가장
나중까지 남은 빛 하얀 소금을 만지시며
곰섬의 그 흔하디흔한 바닷물 앞에서
땀과 갈망의 그 중 무거운 것을 안으로 눅이며
빛나게 달구어진 살갗으로 물들이 탔을 때
그것들을 한 그릇씩 자루에 담아
이웃의 식탁에 조금씩 나누며 기뻐하셨다
가장 뜨거운 햇살 또 시간을 지나
우리의 허영과 거짓들이 모두 비늘을 털고 날려간 뒤
비로소 양식이 되는 까닭을 알고 계셨다.
육중한 잠자전거 바퀴 위에서 튼튼히 삶을 궁글리며
형님은 한번도 뜨거움이라 강조하지 않으셨다.
및 개인 창작 시 소개(장미, )
- 박가을 님(9/8)
서시
죽늘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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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포스티노
자전거말고 바깥소식 가져와서는 이마를 닦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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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름한 헤르메스 봤나 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라니까는
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답한 너
내가 그 섬을 떠나 너를 까마득하게 잊어먹었을 때
너는 밤 하늘에 마이크를 대고 별을 녹음했지 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들, 맨 끝 번호에
그대 아버지의 슬픈 바다가 롱숏, 롱 테이크되고
캐스팅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나는 머리를 박고
의자에 않아 있었다 어떤 회한에 대해
나도 가해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땜에 영화관을 나와서도
갈데없는 길을 한참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휘파람불며
신촌역을 떠난 기차는 문산으로 가고 나도
한 바닷가에 오래오래 서 있고 싶었다.
IDEA List
“공백”
나태주-너무 애쓰지 마라.
정류장
아이의 얼굴
행복의 조건.
시 원문을 가져올 것.